용산 집무실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을 놓고 입장이 엇갈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갈등 양상이 이번에는 한국은행 총재 인선 협의 문제로 옮겨붙었다. 이로 인해 신·구권력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치하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용산 집무실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을 놓고 입장이 엇갈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갈등 양상이 이번에는 한국은행 총재 인선 협의 문제로 옮겨붙었다. 이로 인해 신·구권력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측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 발표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 발표에서 상대측 의사를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에서는 즉각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이에 청와대 측에서는 "자꾸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협의 내용을) 다 공개할 것"이라고 했고,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뭘 공개하는지 모르겠지만, 공개해라"라며 맞받아쳤다.
양측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회동은 지난 16일 한차례 무산되면서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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