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을 결정하는 특정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O형인 사람은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엔뷰] 혈액형을 결정하는 특정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O형인 사람은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으로 코로나19와 혈액형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셈이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특정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뉴시스 제공
혈액형을 결정하는 특정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뉴시스 제공

6일(현지시간)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교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 연구소(IoPPN)와 케임브리지대학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의 공동 연구팀이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이 코로나19 위중증과 사망 유발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5504개의 유전체로 단백질 3000종 이상을 분석하여 코로나19 위중증이나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과 위중증이나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단백질 8종을 발견했다.

코로나19 위중증이나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가 분석결과에 포함됐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이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특정 혈액형과 심각한 코로나19 위험성을 연관시키지 않지만, 이전의 연구에서 A형인 사람들의 코로나19 양성율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A형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많은 수의 혈액 단백질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첫 번째 연구"라며 "단백질들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과 어떤 형태의 인과관계가 있고 잠재적인 예방 또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후속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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