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게임업계 벤처 1세대인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 세상을 떠났다. 김 이사는 그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들어 악화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해졌다.
NXC는 "고인이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악화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며 "김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26세이던 1994년 서울 역삼동에 작은 오피스텔을 얻어 넥슨을 세웠다. 세계 최초로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이후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등 연달아 게임을 흥행시키면서 국내 온라인 산업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이후 컴퓨터박물관을 만들고 재단을 설립해 기부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7월 대표 자리를 넘기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소식에 게임업계는 비통한 심경을 전하며 애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며 "살면서 못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이사와 서울대 공대 1년 선후배 관계로 같은 국내 벤처 1세대로 통했다.
한게임 창립 멤버이자 최근까지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었던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업계의 슬픔"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트위터에서 고 김정주 회장은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며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 고 김정주 회장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큰 별이 졌다"며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의 발전에 김정주 이사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