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이란 뜻으로 무슬림(이슬람교도)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와 동물의 피, 술은 금지된다. 이는 피해야하는 것, 즉 하람(Haram·금지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제229호 뉴스엔뷰] 이슬람 문화권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할랄(Halal)’인증 소비재의 중요성이 대두 되고 있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이란 뜻으로 무슬림(이슬람교도)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와 동물의 피, 술은 금지된다. 이는 피해야하는 것, 즉 하람(Haram·금지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전세계 무슬림들은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하지 기간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가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정육면에 모양의 신전 카바 주위를 7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을 진행한다. 사진/픽사베이 .
전세계 무슬림들은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하지 기간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가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정육면에 모양의 신전 카바 주위를 7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을 진행한다. 사진/픽사베이 .

할랄의 엄격한 규정은 단순히 먹는 것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옷과 화장품, 약품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성분과 제조 과정을 따진다. 

글로벌 할랄 산업규모는 오는 2024년 3.2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국 중 국내 수출액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순이다. 인도네시아는 저렴한 쌀과 면류 가공식품을, 말레이시아는 기능성 스킨케어 화장품을 UAE는 특허 의약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국의 시장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의 소비재 수입은 연평균 각각 5.8%, 2.7%, 5.0% 증가했다.

특히, 할랄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성적이 미인증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가 현재 3국에 수출 중인 3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할랄 인증 기업이 58.0%로 할랄 비인증 기업(37.4%)보다 높았다. 무슬림들에게 할랄 인증 제품이 비인증 제품보다 안정적이고 긍정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슬람권 수출시장은 높은 성장성을 지난 매력적인 시장이며 할랄 인증은 성공적인 이슬람 수출을 위한 첫 단추이자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든든한 보호 장치”라며 “우리 기업의 할랄에 대한 관심 확대와 할랄 인증 등 지원 체계 강화로 할랄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다수의 이슬람 국가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화된 할랄 인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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