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비자금조성, 판매실적 등 각종 설 난무
신세계백화점이 상품권 부당 거래로 현금을 확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수백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만들어 불법 루트로 현금화 시킨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세계에서 발행한 수백억 원대의 상품권이 장외 상품권 업체로 흘러들어가 현금화된 정황을 포착, 지난 2일에는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사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의 상품권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현재는 입수한 자료들을 분석중이다.
상품권은 일정 인지세만 내면 별도의 제약 없이 발행 가능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신세계측이 수백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한 후 불법 루트로 현금화 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자금 조성과 상품권 판매실적 쌓기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난 2008년 우리 상품권 담당 직원이 실적 욕심 때문에 불법 루트로 거래한 것이 당시 내부 감사에 적발돼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한 바 있다"며 "상품권을 현금화시켜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의 확대해석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