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통일부는 최근 북한에서 전국 분주소장(우리의 파출소장에 해당)을 평양에 집결시켜 13년만에 회의를 연 데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로 따지면 파출소장에 준하는 이들이 전체회의를 하고, 이것이 북한 방송에 보도됐다"며 "그런 부분을 관심있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왜 그러한 회의가 이례적으로 소집됐는지와 과련한 의미에 대해선 다각적으로 살펴보면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참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앞서 23일 전국 분주소장 회의에 보낸 축하문에서 "소요·동란을 일으키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하는 불순·적대분자, 속에 칼을 품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가차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제1위원장은 또 최근들어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해 '불순분자에 대한 응징'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정권교체 작업 후반부 단계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도와 결속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공안통치 강화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고위 군부세력이 숙청당했다는 정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여전히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공안통치 체계를 강화하는 것 역시 정권교체기에서 결속력을 모으기 위한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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