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사장 영입한 최진민 회장 ‘MB맨’ 부담?
[뉴스엔뷰] 강승규 귀뚜라미보일러 사장(56)의 낙마설이 돌고 있다.
실제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뇌물 등의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구속 수감되자 이 같은 낙마설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낙마설이 불거진 이유는 강 사장이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강 사장은 MB가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지난 2002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강 사장은 지난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기획홍보 팀장과 이명박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2003년 서울특별시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또 2007년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미디어홍보단 단장(2007년) 등을 역임했다. MB가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에는 제18대 국회의원(마포구갑)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강승규 사장 영입한 최진민 회장 ‘MB맨’ 부담?
이 같은 이력을 가진 강 사장이 귀뚜라미그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 6월이다. 당시 귀뚜라미 측은 2014년 허위광고 문제로 인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등 곤혹을 치룬 터라 누군가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최진민 회장(78)은 그룹을 총괄 지휘할 그룹기획 조정본부를 신설하고 초대 그룹기획조정본부장(사장)에 강 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업계는 MB가 구속된 상황에서 최 회장이 강 사장을 더 이상 품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관계자는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임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정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봤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MB맨’인 강 사장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TBC대구방송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재선임 됐다. TBC 최대주주인 최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서울시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 투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