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통일이 되면 한번 더 크게 융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의 가장 큰 준비는 잘 사는 것"이라며 "독일의 콜 수상이 일년 뒤 있을 통일을 예상하지 못했듯 통일은 도둑같이 온다"고 말했다.


 

▲     ©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또 "통일은 인간 계산대로 되는 게 아니다. 항상 문단속을 잘 해야 한다"라며 "바람같이 언제 올지 모르니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고 그런 사고를 여러분이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누가 지금 북한에 쳐 들어가겠는가. 가장 어리석은 것은 아무도 쳐 들어가지 않는데 거기에 방비하느라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분단된 국가라 국방비만 안 써도 굉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어 "북한은 국민소득에 비례하면 더 쓰는데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구소련 방문 당시의 일화를 말하며 "당시 묵고 있던 호텔에서 만난 직원에게 '소련은 세계 최고 강대국중 하나'라고 했더니 그 여성이 '탱크가 많으면 뭐하냐'고 말하더라. 그게 백성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지금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고 이 바람은 세계 어떤 나라도 거역할 수 없다"며 "세계가 격동기를 맞고 있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지만 내일 잘못하면 그 희망이 없어진다. 우리는 가진 게 없는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야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다"며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고 방심해선 안된다"고 전하고 "대한민국을 '기적같은 나라'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기적이나 신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현욱 수석부의장과 김영호 북미주 부의장을 비롯, 유럽,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86개국의 15개 협의회 자문위원 6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등으로 민간외교에도 힘써온 민주평통해외자문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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