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김기덕 감독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영화축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18번째 신작 '피에타'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 '피에타'는 우리 시각으로 9일 오전 2시께 진행된 폐막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김 감독은 지난 2000년 '섬'으로 베니스를 처음 노크했으며, 2001년 '수취인 불명', 2004년 '빈집' 등으로도 베니스에 진출했었다.
김 감독은 영화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김 감독이 최초이며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김 감독은 이를 통해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의 '피에타'는 악마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온 뒤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과 드러나는 비밀을 그렸다.
피에타는 지난 6일 국내에서 개봉돼 150~160개의 스크린에서 8일까지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상영 중이다.
한편 피에타와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 미국 영화 '더 마스터'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감독상, 주인공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호아퀸 피닉스가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이스라엘 영화 '필 더 보이스'의 하다스 야론이 수상했으며 프랑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아프레스 마이'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다니엘리 키프리 감독의 '에 스타오일 피글리오'는 촬영상, 오스트리아 울리히 사이들 감독의 '파라다이스: 믿음'은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다.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 초청된 전규환 감독의 '무게'는 성소수자들의 문화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퀴어 라이온상'을 수상했다.
성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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