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MBC 노조는 5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총파업 잠정 중단 50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MBC 사장은 MBC 정상화에 역행하는 만행을 철회하라"고 말했다.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50일 동안 MBC는 정상화와 거리가 먼 파행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총파업이 끝난 후 김재철 사장은 심각한 불법행위와 반인권적 행태로 MBC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파업 직후 김 사장과 경영진이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인사보복, '영상취재부' 공중분해, 시사 보도 프로그램 죽이기 등"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그 결과 파업 전 1위이던 시청률은 꼴찌를 기록하고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3%대까지 떨어졌다"며 “CCTV, 트로이컷 등 사찰 도구 즉각 철거·책임 규명, 보복인사, 부당징계 철회 및 원직 복귀, 'PD수첩' 정상화, 영상취재부 복원,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결과 수용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파업을 접고 올라갔던 것은 MBC를 빠르게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복귀 후 50일이 지났지만 MBC 내부는 파업 전보다 더 붕괴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10일부터 연가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투쟁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 4일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한 바 있으며 백 본부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놓고 편성제작본부 조합원을 상대로 의견조사를 벌인 결과 174명 중 149명이 참여해 140명이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함혜숙 기자
nik9@abck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