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19일 열린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투표 마감 결과 최종 투표율이 41.2%(잠정)로 집계 됐다. 이는 총 선거인단 20만 449명 가운데 8만 2624명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6.7%로 가장 높고 제주(56.5%) 대구(55.1%) 울산(54.0%) 부산(51.4%), 강원(48.6%) 충북(43.9%) 경남(43.5%) 서울(40.5%) 대전(40.1%), 충남(39.6%), 세종(38.5%), 인천(35.8%), 경기(35.1%), 전북(25.5%), 전남(24.1%), 광주(19.4%) 순이었다.
이번 새누리당 경선 투표율 41.2%는 지난 2007년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간 경합이 벌어졌던 경선 때의 70.8%, 또한 지난 2002년 '이회창 대세론'속에 치러진 경선의 최종 투표율 5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최저 수치다.
이날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날 것은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예상된 일이었다. 이는 대선 후보 선출이 유력시 되는 박근혜 후보와 비박(비박근혜)계 4명의 후보사이의 지지도가 크게 차이가 나면서 경선 결과가 예견 된 만큼 선거인단들의 투표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7대 투표율(70.8%)의 60~70% 정도가 예상된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경선 선거인단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과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박근혜 후보에게 보다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투표율 집계 결과 박 후보의 지지세가 뚜렷한 경북과 대구가 각 66.7%, 55.1%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경우 박 후보 득표율이 당초 예상 됐던 70~80% 수준을 넘어 90%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된 투표함은 전당대회장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로 옮겨진다. 개표는 오는 20일 전당대회 당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여 동안 실시되며,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오후 3시 30분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선 후보는 이날 실시된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여론조사는 이날 정오부터 4개 여론조사 기관별 1500명씩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 돼 오후 9시 마감된다.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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