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학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이 강연장을 채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라며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런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저는 중국과 한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가 보다 성숙해지고, 수교 25주년 성과를 뛰어넘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인 양국 청년들 간 상호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는다"며 "그간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신재생 에너지·보건의료·여성·개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