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로 이번 주말 다시 떠난다. 김 회장은 이라크에서 단일 해외공사 수주로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80억달러(약 9조2000억 원) 규모 신도시 공사를 따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10만호 신도시 건설 사업을 점검하고 철도∙항만∙도로 등 기간사업, 발전소∙정유공장∙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한화 태양광 소재를 활용한 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지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을 내 놓고 있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오는 28일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과 함께 이라크로 출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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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은 지난 5월 30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본계약을 체결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외에 인프라 건설 등을 추가 수주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관계자 등과 만나 전후 재건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라크는 전후 복구사업의 하나로 100만가구 국민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화건설이 지난 5월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그 첫 프로젝트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1830헥타르(550만평) 부지에 분당 급 규모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로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공사와 10만가구 국민주택 건설공사다.
한화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우리나라 중소 자재·하도급업체와 1000여명(제3국인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관련기업들이 이라크 동반진출 가능성 여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라크 사업은 한화그룹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김 회장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이라크와 여러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김회장 출장도 이같은 계획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이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신도시 사업은 국내 건설업체가 제2의 중동건설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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