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자 3남인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과 4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제가 상표 사용료 문제와 관련해 또 다시 갈등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초 박삼구 회장이 최대주주로 복귀한 금호산업은 6월15일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라는 상호를 쓰는 회사로부터 매출의 0.2%를 상표 사용료로 징수하겠다는 공시를 한 바 있다.
상표 사용료는 금호타이어가 연간 75억원, 금호석유화학은 연 88억원, 아시아나항공이 연 95억원 등이다.
금호산업측은 "금호(錦湖)라는 브랜드의 실질적 권리자는 금호산업"이라며 "금호석유화학도 다른 계열사처럼 브랜드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상표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그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2010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로고인 '윙마크'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양측은 아직까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상표 사용료 분쟁이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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