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남관)는 디지털오션의 회사 공금을 횡령·배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강문석 부회장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강 부회장의 범행을 도운 박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디지털오션의 자금 12억원을 휴면회사인 B주식회사에 대여한 것처럼 속여 횡령하는 등 총 65억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개인채무변제나 담보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6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수석무역에 디지털오션의 회사자금을 충분한 채권회수 조치없이 대여하거나 개인채무에 대한 담보 명목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등 회사에 총 48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강 부회장은 자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오션을 무리하게 인수한 뒤 수석무역이 대출금 변제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게 되자 디지털오션의 자금을 충분한 채권회수 조치없이 수석무역에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횡령·배임행위는 코스닥 상장회사의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중대범죄"라며 "회사자금을 일시유용한 뒤 상환하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에서 비롯된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04년 동아제약 대표직에서 해임된 뒤 우리들제약 인수를 통해 제약업계 복귀를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07년 동아제약 경영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가족간의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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