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16억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3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가정주부와 장애인을 인출·송금책으로 고용하는 등 조직형 보이스피싱을 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국내총책 임모씨(45) 등 7명을 구속하고 송금책 김모씨(59)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송금책 김모씨(50) 등 2명을 뒤쫓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부천과 부평에 본거지를 두고 대출을 빙자해 피해자들로부터 건네받은 현금카드에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친구 명의로 돈을 빌려달라는 모바일 메시지를 보내 16억원 상당의 현금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카드리더기를 이용해 현금카드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중국에서 직접 현금을 인출하기도 하는가 하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피해자들을 피싱사이트로 유인한 뒤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들은 장애인들은 통상 구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에 끌어들여 전달책으로 이용했고 평범한 가정주부를 일당 40여만원을 주고 인출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해당 수사경찰관의 전화번호까지 알아내 변호사로 사칭한 뒤 수사정보를 빼내려고 하는 등의 간 큰 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중 일부는 중국으로 들어가 2주일에 걸쳐 보이스피싱 범행방법을 배우기도 했다"며 "보이스피싱이 점점 조직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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