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1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열고 3년 9개월의 헌재소장(재판관 6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박 소장의 퇴임으로 9명 정원인 헌법재판소는 당분간 8명의 재판관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사진 = 뉴시스

오는 3월 13일 임기 만료되는 이정미 재판권이 소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박 소장은 퇴임사를 통해 "세계의 정치와 경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탄핵심판의 조속한 결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동료 재판관님들을 비롯한 여러 헌재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또 그는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부득이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탄핵심판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는 심경도 밝혔다.

박 소장은 "헌법 개정은 결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 국민 행복과 국가 안녕을 더욱 보장하고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2011년 2월 1일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된 박 소장은 2013년 4월 12일 이강국 4대 소장에 이어 검사 출신으로 첫 헌재 소장에 임명됐다.

박 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의해 재판관으로 임명된 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소장 임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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