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폭력조직을 규합한 전국 최대 폭력조직 조직원 8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8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과 유흥업소 등을 돌며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아 온 폭력조직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1명을 범죄단체 활동죄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두목 장모씨 등 17명을 구속했다.

통합 범서방파는 지난 2008년 7월 경기도 양평 소재 수상스키장에서 김모(43)씨 등의 주도로 '함평범서방파'와 '화곡범서방파', '연신내식구파' 등 3개 조직 60여명이 모여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 폭력조직이다.
이들은 신규 조직원들을 합숙시키며 '선배의 지시는 무조건 따른다', '선배에게 90도 인사한다' 등의 행동강령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9년 강남에서 '부산필성파'와 다툼을 벌일 때에는 전국 3대 조직폭력 가운데 두번째 규모인 '충장OB파'를 동원해, 세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52) 씨에게서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건설현장 유치권을 빌미로 20억 원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전북 김제의 한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서 신도들을 소화기로 폭행하는 등 전국을 누비며 폭력을 휘두른 이들은, 각종 경매장에 난입해 경매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연신내와 화곡 계열 주요 조직원이 대부분 검거됐다"며 "와해와 결집을 반복하는 조직폭력 특성상 완전히 조직이 와해했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3대 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는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수도권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대규모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