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 19.7% 효율의 SE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효율 19.7%는 태양광 에너지를 100으로 할 때 이 가운데 19.7에 달하는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SE태양전지는 일반 태양전지와 달리 전극(고농도)과 그 외 부분(저농도)에 농도차를 둬 전류 흐름을 원활히 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태양전지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프라운호퍼태양광연구소로부터 세계 최고 효율의 SE태양전지로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효율의 전지를 생산한 곳은 중국 선텍(Suntech)으로 효율이 19.6%에 달한다.

 

SE태양전지는 고효율과 저비용을 동시에 실현한 차세대 태양전지로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SE태양전지는 세계 1위 선텍을 비롯해 일본 교세라, 독일 쇼트솔라 등 주요 태양광 업체들이 앞 다퉈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기존 선텍의 5인치 제품보다 효율을 높이고 크기도 1인치 더 키워 1장당 전력생산량이 4.7W로 57%나 늘어났다"며 "크기가 커질수록 효율은 높이기 어렵다는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고 밝혔다.

 

또한 태양전지 핵심인 전극(電極: 태양전지 전류를 끌어 모으는 전도체) 소재로 구리를 사용해 은을 사용하는 일반 태양전지보다 제조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해마다 7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고효율 태양전지 시장에서 SE태양전지는 점유율이 2010년 10.3%에서 2015년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이충동 부사장(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는 데 한 발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R&D를 더욱 강화해 미래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최근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산하에 그린에너지연구소를 새로 만들어 올해 하반기 중 충북 음성에 종합 태양광 R&D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래를 대비한 기술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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