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도 쫒아가서 협박해...수천만원 편취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26일 도박꾼들에게 자금을 빌려준 뒤 제때 갚지 않으면 찾아가 행패를 부려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진주 지역 폭력배 5명을 체포했다. 이들 가운데 S(54)씨 등 3명은 구속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07년부터 2009년 12월까지 진주 시내 사무실을 빌려 포커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딜러로 일했던 이들은 도박자금을 빌려 준 뒤 갚지 않은 8명을 협박 약 4억3000만원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피해자 J(49)씨는 야구방망이로 협박당해 피 협박자들에게 6600만원 빼앗겼고 또 다른 J(40)씨는 채권 추심을 견디지 못해 제주도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들 일당은 쫓아가 4900만원을 뜯어냈다.
S씨 일당은 지난 10년 전부터 은밀하게 도박장을 운영해 왔다. 이들 일당이 경찰에 발각되게 된 것은 진주 시내에 협박과 폭력을 통해 보닥빚을 받아 내는 일당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K(62)씨 등 전직 시의원과 은행원, 현직교사, 사업가 등 19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개인별로 1000만원에서 최대 4억 원가량 도바판에서 잃거나 S씨 일당에게 돋을 빼앗겼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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