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금융감독원을 사칭하고 개인신용정보를 빼내는 '문자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1688-1561' 전화번호로 "긴급통지:금융감독원입니다.포털사이트 개인정보유출로 인한피해발생 확인요망 www.fssadgj.com"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뉴스1


 

이들의 수법은 문자메시지에 적힌 주소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금감원 명의의 '긴급공지'화면이 나오는 피싱사이트가 화면에 뜨면서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인터넷뱅킹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이날 최근 이런 '문자피싱' 피해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들 사이트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사이트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 뉴스1


 

그러나 이런 조치는 일시적으로 사이트를 불능상태로 만들 뿐, 직접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기범들은 피싱사이트가 불능상태가 되면, 사이트 주소를 바꿔서 같은 문자피싱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 보이스피싱 전담반 관계자는 "최근 이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해 지속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피싱사이트를 운영하는 사기범들은 주소를 바꿔가며 계속 불법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발송된 문자메시지 번호와 사이트 주소 역시 지금까지 신고되지 않은 번호와 사이트다.

 

금감원 측은 "금감원은 정보유출 등을 이유로 피해발생 확인을 위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금융거래정보를 묻거나 홈페이지에 입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등을 사칭해 특정 인터넷 주소로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를 받는 경우에는 금융감독원(☎ 1332) 또는 인터넷진흥원(☎ 118)에 신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