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김우중 전(前)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한국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리는 대우그룹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와 대우맨 활약상을 담은 에세이 '대우는 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우그룹 창립 4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설립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21일 "김 전 회장이 (창립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며 "행사 직전에 입국해 곧장 행사장으로 이동한 뒤 바로 국내 자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회는 지난 2009년 대우그룹 해체 10주년을 맞아 대우가 한국경제에 미친 공과를 재평가하고 세계 경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으며 매년 3월 22일 대우그룹 창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연구회는 오는 22일 김 전 회장을 비롯해 전 대우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대우그룹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베트남에 주로 머물러왔으며 국내에 일정이 있으면 일시 귀국해 짧게는 2∼3일, 길게는 1주일 머문 뒤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반복해왔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베트남에 머물며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무역경영인 양성 등에 힘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대우인의 세계경영 활동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정리한 에세이 ‘대우는 왜?’의 출판기념회가 함께 열린다.
또한 출판기념회에서 집필에 참여한 전 대우인들이 에세이를 김 전 회장에게 헌정하는 순서와 함께 옛 대우그룹의 해외시장 개척정신을 전하는 제1기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에 대한 보고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은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현장 경험 교육을 진행하는 양성사업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과거 대우그룹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유죄판결과 함께 17조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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