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구속영장심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진웅 변호사(47·법무법인 소망)는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사임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뉴시스

이진웅 변호사는 이경재(67·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와 함께 최씨 변호를 맡았다. 이진웅 변호사가 사임함으로써 검찰 단계에서는 이경재 변호사 홀로 최씨 변호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웅 변호사는 국정농단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최씨에 대한 변호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시국 사건을 변호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경재변호사의 사무실도 최근 빗발치는 전화로 몸살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최씨를 비호하느냐"며 힐난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각양각색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수본은 2일 오후 최씨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사기 미수 혐의를 적용해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최씨는 3일 오후 3시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최씨가 영장실질심사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했고 출석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경제 변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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