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 변호사를 선임하고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28일 "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인한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이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려고 한다. 현재까지는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사진= 뉴시스

또 "최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여서 병원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다.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라고 최씨의 의사를 전했다.

그는 "최씨는 도피나 잠적할 의사가 없다"며 "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이제 20세 밖에 안된 자신의 딸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딸을 둔 어미로서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언제쯤 입국할 것 같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당국에서 대상자에 대해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씨가 사실상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문서 등 기밀문서가 최씨에게 사전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최씨의 '비선실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최씨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편 이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최씨의 이혼한 남편 정윤회씨 변호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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