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결국 사퇴했다.
최 총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제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 시위의 결정적 계기가 된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여·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이대 입학 특혜 의혹은 부인했다.
최 총장은 체육특기자와 관련해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돼 왔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학교로서는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 해명해 드린 바 있다. 다만,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 더 체계적이고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 총장의 사임은 대학 구성원의 양대 축인 학생과 교수가 모두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대 개교 130년 역사상 중도 퇴진 총장은 최 총장이 처음이다.
함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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