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대형아파트가 수도권 집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대형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소형보다 11배나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4일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2008년 9월 12일~2012년 3월 1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6.16%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락폭은 소형보다 대형으로 갈수록 컸으며 대형(-9.95%)은 소형(-0.86%)보다 11.6배나 더 하락했다.

 

대형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넓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든 여건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대형아파트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인천 연수구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매매가가 30.45% 이상 하락해 수도권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천 송도동 아이파크송도의 전용 182㎡(55평)는 금융위기 이전 평균 시세가 14억2000만원 이었으나 현재는 8억7500만원으로 무려 5억4500만원이나 빠졌다.

 

2기신도시인 파주운정도 매매가격이 26.20% 떨어졌다. 목동동 산내마을현대2차 전용면적 170㎡(51.4평)는 금융위기 이전에 8억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5억3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내렸다.

 

경기도는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21.27%나 내려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동 GS자이(1단지) 전용면적 163㎡(49.3평)는 금융위기 이전 9억5000만원에서 현재 6억5000만원으로 3억원 떨어졌다.

 

서울은 강서구가 21.06%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면적 156㎡(47.2평)는 금융위기 이전 9억8000만원에서 현재 7억3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하락했다.

 

1기신도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평촌으로 20.99% 하락했으며 호계동 목련마을선경1단지 전용면적 152㎡(46평)는 금융위기 이전 10억5000만원에서 현재 8억9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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