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항공업계가 향후 2020년 수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6년간의 자율 규제를 거쳐 2027년부터 발효되는 이번 협약은 전 세계 도로에서 자동차 350만대를 매년 줄이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60여개 회원국이 합의했다.
이번 탄소중립협정 체결에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항공시장이 큰 주요 국가들이 참여했다. 다만 인도, 러시아 등은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회원국 소속 항공사들의 탄소 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묶고 이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사들은 2021년부터 초과 배출량만큼 시장에서 쿼터를 매입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 노선 운항 항공기들에만 적용된다. 회원국들은 2021~2026년 까지는 자발적으로, 오는 2027년부터는 의무적으로 이번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
한편, 이번 합의로 각국에서는 친환경 전기 비행기 개발 및 상용화 움직임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항공기는 소음이 거의 없는데다, 항공유를 사용하지 않아 차세대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함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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