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28일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다가 캡사이신 봉변을 당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중구 바비엥2 지하 간담회장에서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 뉴시스

김 이사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재단출범에 대한 대다수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내가 살아있을 때 합의해줘서 고맙다', '당사자가 살아있을 때 한(恨) 푸는 게 중요하니 하루라도 빨리 재단 설립했으면 좋겠다', '성에 차진 않지만 정부가 나름 고생했다', '더 나은 합의를 요구할 게 아니라면 생전에 빨리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믿고 손을 잡아준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재단 방향을 위한 귀중한 말씀이 성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재단 출범에 반대한다는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달려들어 기습적으로 김 이사장의 얼굴에 호신용 캡사이신을 분사했다.

경찰은 캡사이신을 뿌린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 이사장은 남·여 대학생 등이 20여분 간 단상을 점거하고 재단출범에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11시40분경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지킴이 등 남·여 대학생 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고 재단출범 반대 기습시위를 벌여 20여분 가량 기자간담회가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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