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삼성의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3남 5녀 가운데 차녀 이숙희씨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이숙희씨는 지난 28일 TV조선 인터뷰를 통해 "오빠(이맹희)에게 삼성이 나쁘게 굴어 힘이 되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이맹희씨에 대한 삼성 측의 부당 대우를 참을 수 없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 숙희씨는 "(이맹희씨) 무능하기 때문에 재산도 못준다는 식으로 삼성이 몰고 갔다"라며 "오빠에게 힘이 되기 위해 소송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은 유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6월부터 상속 문제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라며 "그 전까지는 삼성생명 차명 재산을 몰랐고 알고 나서도 소송 여부를 고민하다 오빠가 소송을 낸 뒤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숙희씨는 소송의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상속받지 못한 이유가 밝혀질 것이라며 "남편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관련이 있는데 남편의 억울함도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당시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남편이 (고 이병철 회장에게) 신임을 받으니 시기하고 중상모략하고 난리가 났다. 그 과정에서 상속을 못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숙희씨는 "지금은 많은 얘기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소송을 낸 만큼 앞으로 차차 재판 과정에서 못다한 얘기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숙희씨는 지난 27일 장남 이맹희씨(81)에 이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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