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통 시장에서 배달 대행 전문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배송대행 전문 기업 ⓒ뉴시스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의 급부상과 1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배달음식 시장이 빠르게 모바일 배달화 됨에 따라 다양한 물류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배달 대행 기업을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과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업체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음식 주문 대행 업체'다.

음식뿐 아니라 의류, 도서, 서류 등 이른바 오토바이 '퀵서비스'처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는 업계 1위 '바로고(barogo)'를 비롯해 '부탁해' 앱을 운영 중인 메쉬코리아, '띵동' 앱으로 유명한 허니비즈 등이 있다.

이들 중 바로고는 올해 1월 90만회가 넘는 배송건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고는 '퀵서비스'로 인식돼온 기존 대행사들을 단일 브랜드로 묶어내는데 성공, 탄탄한 전국적 배송기반을 이미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독립 이륜차 라이더들을 8300명이나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식음료 배달뿐 아니라 의류, 서류 등 모든 상품을 평균 34분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비도 '2km 이내 4500원, 추가 1km당 1000원'이라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함께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는 바로고는 9일 기준으로 KT, 홈플러스, 디올,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파파이스, 나뚜르, 던킨도너츠, KFC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승영욱 바로고 전략기획본부 부장은 "전체 매출 구조에서 대형 B2B 사업의 비중은 현재까진 아직 낮은 편이지만 월 평균 5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소셜커머스 업체 등이 배송 속도전에 매진함에 따라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서점과 잠실점에서 선보인 반경 7km이내 지역에 '1시간 퀵배송' 서비스도 바로고와의 제휴 덕에 가능했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 광역시 등 20개 점포로 평균 배송시간 50분 이내의 '1시간 퀵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 바로고와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타트업 기업에서 탈피 유통업계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바로고는 지난 9일 어버이날을 맞아 '배달통은 사랑을 싣고~'라는 이벤트를 열며 기업문화와 사회적 공헌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로고는 평소에 부모님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 등 특별한 사연을 접수받아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 바로고 임직원이 직접 배달통에 편지와 선물을 싣고 찾아가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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