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2일 원재료 가격 추이, 회사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풀무원이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는 풀무원이 올해 1월 7일부터 36개 두부 제품 가격을 평균 5.3% 인상한 것에 대해 원재료인 콩 가격이 2011년보다 40% 하락하는 등 인상 요인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 사진= 뉴시스

아울러 협의회는 풀무원식품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경영관리로 인한 실적 부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은 2012년 동기간 대비 570억원(27.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3% 감소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3분기 누적) 원재료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매출원가는 2012년 동기간 대비 약 1600억원 증가했다. 물류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는 2012년 3분기보다 640억원(32.5%) 더 많았다.

 

따라서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 감소는 상품매출로 인한 매출총이익의 증가(570억)보다 판매관리비의 증가(640억)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협의회 측은 "그동안 콩 가격이 하락한 점은 묵인하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틈타 두부의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선두업체의 가격 인상에 따라 다른 두부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이익 감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등 소비자가 기업의 원가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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