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2,500억 원대 주가 조작 사기를 벌인 뒤 중국으로 도피했던 방송통신장비 개발업체 A사 대표 이모 씨를 국내로 강제송환 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이씨를 중국 공안이 붙잡아 8일 국내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A사는 지난 2000년 2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2004년~2008년까지 매출을 허위로 부풀리고 러시아 정부에 휴대전화 공급과 중국 기업에 DMB 부품 수출계약 등을 맺었다고 허위 사실을 공시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했다.

 
이씨는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외국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그 회사에 수출했다가 이씨의 A사가 운영하는 다른 회사를 통해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수출입 실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재무제표를 작성 했다.

또 주로 무허가 증권 중개업자들을 통해 주식보관증이라는 증명서를 발행해 주면서 투자를 유도했다. 주주명부나 주식 보관증을 작성해주는 방법으로 허위주식 5억주를 유통해 만여 명에게서 2,500억 원 상당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 2009년 중국으로 밀항한 뒤 베이징 등에서 가명을 쓰며 도피생활을 하던 이씨를 중국 공안과 협조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허위공시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장외주식대금을 횡령(배임·사기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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