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응하기 위해 8일 정오(12시)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확성기 방송시설은 최전방 부대 11곳에 설치 돼 있다.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

▲ 사진= 뉴시스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인해 우리 군이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14.5㎜ 고사포 1발과 76.2㎜ 직사화기 3발을 발사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을 정도로 대북확성기 방송이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북측은 지난해 8월 남·북 고위급 접촉 때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할 정도로 확성기 방송 중단이 중요한 협상 카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형 이동형 확성기도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이동형 확성기는 고정형 확성기보다 10㎞ 더 먼거리까지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확성기 방송 재개 후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에 대비, 방송 지역에 최고경계태세령을 발령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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