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0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수출액은 올해 최대치를 달성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액은 16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6% 줄며 지난 7월(-3.4%) 이후 3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ICT 수출은 전달(159억 달러)에 이어 다시 올해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10월 기준으로는 2013년(166억 달러), 지난해(163억 달러)에 이어 3번째다. 10월까지 누적 ICT 수출은 145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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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휴대폰이 33억3000만 달러로 37.6% 증가했다. 국내 업체들의 갤럭시노트 5, V10, 넥서스5X 등 주력 스마트폰 출시와 부분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SSD 등 보조기억장치가 23.5% 수출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반도체는 55억 달러, 디스플레이는 27억3000만 달러로 각각 7.5%, 11.7%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및 낸드플래시의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가 타부품과 결합된 휴대폰부분품 형태로 수출이 전환되면서 수출량이 감소했고, 글로벌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으로 디스플레이도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올해 10월 ICT 수입은 87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3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비대비 8.8% 증가했고, 휴대폰은 14억4000만 달러로 60.6% 늘었다. D-TV도 52.6% 증가한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15.6%), 컴퓨터 및 주변기기(-8.7%)는 감소했다.
10월 ICT 수지는 7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일본을 제외한 중국, 유럽연합, 미국 등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 세계 ICT 시장 전체 수출이 15.8% 감소하는 등 부진했으나, 우리나라는 올해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며 “상반기 ICT 무역수지는 396.2억 달러 흑자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인 독일(64억2000만 달러)의 6.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