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국내 최대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2일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하이마트 인수전이 시작됐다.
이날 인수전에는 롯데쇼핑, 신세계, 홈플러스, GS리테일 등 유통4사를 비롯해 해외 사모펀드(PEF) 등 잠재 후보도 참여할 전망이었으나 GS리테일은 “인수 입찰에 불참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롯데와 신세계, 홈플러스가 이날 하이마트 매각주간사에 비밀유지약정서(CA)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CA는 인수과정에서 알게 되는 사실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정서로 이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이마트 인수전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롯데는 가장 먼저 하이마트 인수 의사를 나타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5일 신년인사 자리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기준 현금성 자산이 5조5천억원으로 자금력이 충분하고, 롯데마트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하이마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풍부한 자금력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하이마트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SSM 등 주력 사업이 정부 규제로 장애를 겪으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이마트의 매각 지분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31.34%)과 2대주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17.37%), 3대주주 에이치아이컨소시엄(5.66%) 등의 지분이 포함된 65.25%로, 시가 2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이마트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은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다. 이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6월 경 최종 인수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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