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TV홈쇼핑업체들이 보험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소비자 피해도 급증해 대책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사진=뉴시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이 9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업체들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 판매 수수료로 총 1조732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15개 손해보험사는 9517억원, 25개 생명보험사는 7811억원의 수수료를 6개 홈쇼핑 회사에 지급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라이나 생명이 2011년 이후 총 2845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해 가장 많았고, 흥국생명(1449억원), 동양생명(1350억원), 신한생명(908억원)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1945억원을 지급한 에이스 화재, 동부화재(1598억원), 삼성화재(1375억원) 순을 보였다.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에만 보험상품 판매로 3830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 7143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액수다.

보험사들도 홈쇼핑을 통한 영업을 확대하는 추세로, 손해보험사의 경우 홈쇼핑을 통해 거둔 매출은 2010년 6418억원에서 지난해 1조3671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증가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TV 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 품목 중 보험 상품이 1위에 올랐다.

홈쇼핑에서는 보험 상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도 많이 발생해, 지난해 홈쇼핑 손해보험 불완전 판매율은 0.69％로 보험 설계사(0.25％)보다 높았다. 생명보험 불완전 판매율도 홈쇼핑이 1.10％, 보험 설계사가 0.59％였다.

송호창 의원은 "홈쇼핑 업계가 보험 판매로 이득을 얻는 만큼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며 "미래부는 홈쇼핑의 보험 판매 관련 피해를 재승인시 엄격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