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인천국제공항의 운항정보관리시스템(FIMS)이 감사원이 실시한 모의 해킹에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이 인천공항에 대해 실시한 보안실태 감사를 통해 ‘모의 해킹’을 시도한 결과 외부 이메일망을 통해 공항 내부의 이메일망에 침투한 해커가 운항정보관리시스템까지 침투했다.

운항정보관리시스템은 항공기 이착륙과 입출국 게이트, 짐을 찾는 곳 등 전광판에 반영되는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관리자 권한이 이번 해킹을 통해 탈취된 것이다.

   
▲ YTN 뉴스화면 캡처

아울러 인천공항공사가 개발한 인터넷 체크인 시스템의 시범 시행기간 동안 승객 100만여명의 여권번호가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외부 협력업체에 유출될 수 있는 채로 방치된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은 “인위적으로 FIMS에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 뒤 시험한 것이어서 실제 해킹 상황과 연결짓는 건 무리”며 “직원들이 보안규정을 어기긴 했지만, 시스템의 문제는 없었고 감사원 감사 이후 더 철저히 보안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견학 등을 이유로 외부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인 만큼 해커 등에 의한 공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기관 시설의 보안 감찰을 담당하는 국가정보원은 인천국제공항에 보안 최고등급을 부여해 국정원의 보안시스템 평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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