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의장·여야 대표를 예방했다.

심 대표는 오전 9시 국회 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났다.

인사차원으로 이뤄진 이번 예방은 전반적으로 덕담을 주고받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 의장은 심 대표에게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려면 정의당 여러분들이 성공해야 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교섭단체 제도의 폐쇄성을 지적하면서 정 의장이 혁신에 앞장 서 달라고 요청했다.

▲ 사진= 뉴시스

이에 정 의장은 "계속해서 나는 노력하고 있으니, 정의당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화답했다.

심 대표는 이어 곧바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찾았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 17대 국회에서의 인연을 거론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덕담을 주고받은 심 대표는 최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과 세월호 진상조사 착수 등 관련해 요구했다.

심 대표는 "이번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이해당사자들 간에 협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된다. 노동시장개혁도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추진 중인 노동개혁안은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생각은 전혀 아니다.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을 같이 하자는 뜻이지 결코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자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찾은 심 대표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문 대표만을 위한 응원구호를 직접 제창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 대표는 "개그맨 김영철을 흉내 한 번 내보겠다. '힘을 내요 슈퍼파월, 힘을 내요 문대표님'"이라고 해 접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진보정당이 6주기가 됐는데 심 대표께서 취임 후 다시 활력을 갖고 시민들 민생을 대변하는 그런 역할을 잘 해주시길 기대 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이 자리에서 정례회동을 약속한 두 대표는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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