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한국 홈플러스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투자금융(IB)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스코는 HSBC를 매각 주간사로, 영국 프레시필즈와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고 MBK파트너스, 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칼라일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에 인수 의사 여부를 타진하는 등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매각설은 자금 압박 등의 문제로 지난해부터 수면 위로 떠올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끊이지 않았으나 테스코는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지난해 3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테스코도 분식회계 적발과 실적 악화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어 매각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매각은 한국 홈플러스 지분 100%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예상되는 매각가는 60억 달러로, 부담되는 매입가 때문에 단독 인수보다는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연합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1997년 처음 문을 연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주)와 홈플러스테스코(주), 홈플러스베이커리(주) 등 3사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500여개의 직영 및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 테스코가 삼성물산 보유지분을 매입, 테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전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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