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불가리아의 각종 대형 인프라 사업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불가리아는 오는 2020년까지 불가리아에 배정된 유럽연합(EU)의 지원 기금 93억유로(약 11조5000억원)를 이용해 발전소와 교통체계, 하수처리, 전자정부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정부가 환경정책상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 및 하수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현재 우리 환경부는 불가리아 커르잘리시(市)와 공동으로 '도시 고형폐기물 처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데 이 같은 유사한 협력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날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및 기술 교류,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인적자원 교류를 약속하는 과학기술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오는 10월 양국 정부간 제1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키로 약속했으며 4년째 개최되지 않고 있는 양국 산업부처간 산업협력위도 조속히 재개하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차원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2004년 이후 중단된 한·불가리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재개되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업계에서는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불가리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도 이번 방한을 계기로 15일 개최 예정인 한·불가리아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 밖에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마이다스아이티 등을 방문키로 한 것과 관련해 양국간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협력 사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