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에 대한 취업 심사가 진행된다.
김 내정자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접촉한 인사 중 한명으로 밝혀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는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23일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취업심사란 퇴직한 공직자가 이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당초에는 취업심사가 간단한 심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내정자가 경남기업 사태와 관련해 거명되면서 통과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신청 직전인 지난 2013년 9월 성 전 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가 수출입은행장 업무를 수행할 당시 은행은 경남기업에 약 5200억원을 지원했고 이로 인해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았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가 성 전 회장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무부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을 거친 김 내정자가 농협을 이끌 적임자라는 여론이 이미 형성된 상태기 때문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을 김 내정자가 만났다는 것 말고는 아직 문제로 드러난 건 없다”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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