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의 당면과제는 '민원 없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한국씨티은행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의 내년 성장을 최대 5% 가량으로 예상했다. 대출금의 경우 올해보다 3~5% 가량 성장하고, 예수금은 4~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전략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씨티은행

그는 "내년 당기순이익은 올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경비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뱅킹과 관련해서는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 무방문 즉시 대출프로세스)'의 시행을 예고했다. 비대면거래 활성화에 따른 한국씨티은행만의 전략으로, STP는 현재 감독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

씨티는 지난 6월 씨티은행에서 652명, 씨티그룹캐피탈에서 109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와 동시에 은행 점포 56개와 캐피탈 점포 8개를 통폐합하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박 행장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로 금융거래 환경의 급변을 꼽았다. 씨티은행의 월평균 창구거래는 2006년 7천776건에서 올해 6월 2천857건으로 63% 줄어든 반면, 인터넷·모바일거래는 같은 기간 1만1천949건에서 3만408건으로 약 3배가 됐다.

지난 5월 한국씨티은행 노조에서 문제제기한 해외용역비의 과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칙에 따라 집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이 본점 등에 지급한 해외 용역비는 1390억원이다. 박 행장은 "국가별 과세의 문제"라며 "과세조정을 신청해뒀다"고 말했다.

올해 652명이 희망퇴직을 하는 등 가속화됐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비용이 급증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옥 이전과 관련해서도 박 행장은 "내년에 일어날 일은 아니고 그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2016년 이후 시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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