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달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에게 인격모독을 느낀 경비원 이모씨는 분신을 시도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8일 열렸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시민단체 등은 오늘 고인이 숨진 아파트 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입주민대표자회의가 숨진 경비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또 입주민대표자회의도 소속 입주민의 만행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유족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 주민 폭언에 분신 자살 시도한 아파트 경비노동자/사진=뉴시스

상복 차림에 영정 사진을 들고 모인 이들은 "고인의 마음속에 있는 분노를 풀 수 있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뿐"이라며 "입주민대표자회가 사죄하고 경비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결할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께 이 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연 뒤 다음달인 9일 오전 11시께 경비노동자 노동인권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경비원 이 씨는 일부 입주민의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리다 지난달 7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분신했으며 분신 한 달만인 어제 숨졌다.

유족은 지난달 28일 근로복지공단에 이 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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