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1일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국감 도피성 출국 의혹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 총재가 국감 불출석 의사를 밝힌 채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 회의 참석차 예정보다 빠른 오전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역사상 기관 증인이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에 나간 것은 초유의 일이다"고 지적했다.

▲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사진=뉴시스

같은당 최동익 의원은 "중국은 23일까지 전당대회로 고의관료를 만날 기회가 없다"며 "이것은 도피고 의도적 회피라고 생각한다. 김 총재가 23일 불출석 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복지위 전체 의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본인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당당히 해명해야 한다. 그것이 그를 총재로 임명한 당국에 대한 예의"라고 꼬집었다.

또한 같은당 김현숙 의원은 "(총재로 부임한지) 얼마 안되서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는 되지만 국감은 국민을 대신해 기관 살림살이를 보는 굉장히 진지하고 중요한 자리다"며 "25일 귀국 이후 날짜 잡아서 총재를 모시고 국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행명령장 발부 요구에 대해 복지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현행법상 국감일인 23일에 출석하지 않은 이후에 동행명령장 발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현재 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이 전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 김 총재가 안받고 있다.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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