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다음카카오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다음카카오는 사생활을 우선시하겠다며 향후 감청 영장에 불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안을 철저히 하고 관련 법 제도를 따르는 것만으로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고 자만했다"며 "카카오톡을 아껴준 사용자의 불안한 마음을 더 빨리 깨닫지 못하고 최근 상황까지 이른 것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사법부의 감청 영장 불응으로 인해 법적인 제재가 가해진다 하더라도 감수할 것이며 이용자 사생활보호를 우선시 여기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특히 "지난 10월 7일부터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고 향후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영장 집행 과정에서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절차와 현황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네이버 밴드 등 다른 메신저에까지 확대되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이 '사이버 검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즈를 포함한 국내 인터넷 기업 3사는 최근 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2차례 개최해 당국의 수사 협조에 따른 이용자 보호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