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젖소 초유를 함유한 초유분유가 면역력 강화와 영양 등을 이유로 일반분유보다 2배의 고가에 팔리고 있지만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이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초유의 안전성·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소화·흡수 기능이 미성숙한 영유아에 대해서는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유는 송아지를 분만한 후 3~4일 동안 분비되는 유즙으로 송아지 성장과 면역에 필요한 면역글로불린, 성장인자, 락토페린 등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된 것을 말한다.

 
김 의원은 초유 수집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이 없는 실정이고 초유에 함유된 단백질 자체가 민감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의학계에서 제기된 상태라고 우려했다.

해외에서도 초유분유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은 분유제품에 젖소 초유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초유성분 분유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초유 수집 시 항생제가 함유될 우려가 크고, 사전 관리 방안도 없다"며 "초유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검증이 있기 전에는 영유아 주의 표시 의무화와 모유 초유를 대체한다는 광고를 금지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승 식약처장은 “호주, 유럽 등에서 초유성분의 분유가 판매되지는 않지만 생산을 금지하지는 않았다”면서 “올해 두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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