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제약 대표 김혜경(52·여)이 지난달 4일 미국에서 체포된 지 한 달여 만에 강제 추방됐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은 7일 미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가 이날 오전 2시35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덜레스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미국서 추방/사진=MBC방송 캡처

검찰은 이날 오후 김씨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신병을 인도받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 인천지검으로 옮겨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200억원대 횡령·배임 경위와 액수,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수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자 지난 5월8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여권무효화 조치 및 범죄인 인도 절차에 착수하는 등 강제 송환에 나섰다.

▲ 사진=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지난 5월16일 인터폴(국제형사기구)은 김씨에게 적색 수배를 내렸고, 이후 지난달 4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체포됐다.

이어 김씨가 정식 범죄인 인도재판 청구를 포기하고 이민재판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김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 6.29%를 보유해 유 전 회장의 두 아들(19.44%)에 이은 3대 주주다. 다판다의 지분 24.41%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세월호 선주사 청해진해운의 최대 지주사이며 다판다는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천해지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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