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를 포함한 자산가 20여명이 외화 5000만 달러를 반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금융당국이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에서 100만 달러 이상 증여성 자금을 들여온 이들의 서류를 외국환은행으로부터 제공받아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수영 OCI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자녀, 경신 이승관 사장, 카지노업자 등 자산가 2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조성 경위, 외화 반입 신고절차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OCI 측은 입장 자료를 내고 "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은 증여성이 아니라 이수영 회장이 2006년∼2008년 OCI 미국 자회사인 OCI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라며 “미국 내 계좌에 있던 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이번에 한국에 들여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수영 회장이 OCI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 100만 달러를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개인계좌로 관리했다"며 "다만 해당 계좌는 2010년 폐쇄됐고, 계좌에 있던 돈은 모두 미국 내 계좌로 이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언론매체를 통해 이수영 OCI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은 2008년 4월 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리치먼드 포레스트 매니지먼트'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최소 2010년 초까지 외화자금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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