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영국 연방에서 독립하려던 스코틀랜드의 오랜 꿈이 결국 좌절됐다.
19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개표 작업이 93.6% 진행된 가운데 독립 반대표가 191만여표로 유효표의 절반을 넘어서 독립 반대 진영의 승리가 확정됐다.
전체 32개 지역중 하일랜드 지역 1곳의 개표만 남은 가운데 반대 55%, 찬성 44%로 독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로써 307년 만에 영국 연방과 결별하고 독립국가로서 자립하려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도전은 무산됐다.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개표 결과 확정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스코틀랜드 주민의 민주적인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새먼드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는 민주적 과정에서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독립 반대파들에 일일이 인사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날 투표는 부재자까지 더하면 투표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반대표가 예상보다 많은 것은 스코틀랜드 독립에 따른 사회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보수 여론이 막판에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대형은행들이 스코틀랜드가 독립할 경우 본점을 역외로 옮기겠다고 공언했고, 스코틀랜드가 독립해도 계속 사용하겠다고 고집한 파운화 가치 급락이 예상되는 등 경제적인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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