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 수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한 '형질전환 형광 소' 생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를 통해 태어난 소는 색깔을 바꿀 수 있는 '형광 한우'다. 처음에는 녹색을 띄지만, 재조합 단백질이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했을 때 적색으로 바뀔 수 있다. 이를 응용하면 바이오 신약의 원료가 되는 외래 유전자를 쉽게 삽입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존 연구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탄생한 ‘형질전환 형광 소’. 형질전환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녹색형광단백질이 소의 주둥이, 눈, 혀, 발굽 등 신체 곳곳에서 모두 발현되고 있다. /사진=서울우유

이번 연구를 위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는 재조합 방식에 의한 유전자가 삽입된 트랜스포존을 수정란에 직접 미세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어 미세주입 방법을 통해 검증된 유전자를 삽입한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함으로써 형질전환 소의 생산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중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인터루킨 등 유용 단백질을 분비할 수 있는 '형질전환 소'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 재조합 유전자에 의한 형질 전환 소 생산 모식도

더불어 형질전환 소에서 분비되는 우유를 활용하면 대량의 다양한 바이오 신약 생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 같은 생산은 소를 통한 세계 최초의 사례 보고로, 생명공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이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를 국내 최초로 탄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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